“실제 커플의 키스를...” 봉준호가 제작한 뮤직비디오 수준 (영상)
2020-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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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제작 사실 뒤늦게 주목받은 봉준호 감독
2003년 봉준호 감독 제작, 한영애-'외로운 가로등'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4관왕의 쾌거를 거둔 봉준호 감독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가 과거 제작했던 뮤직비디오 한 편이 주목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단편 영화도 아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과거 봉준호 감독은 두 차례 정도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경험이 있다.
최근 유튜브 다수 채널에는 봉준호 감독이 만든 뮤직비디오 영상들이 올라왔다. 가장 주목받은 영상은 바로 가수 한영애 씨의 '외로운 가로등' 뮤직비디오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 촬영이 다 끝난 시점, 개인적으로 팬이었던 한영애 씨의 신곡 '외로운 가로등'을 직접 찍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봉 감독은 단편 영화처럼 뮤직비디오 한 편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배우 강혜정 씨와 류승범 씨 등을 직접 캐스팅해 '살인의 추억' 제작진과 함께 촬영했다.
봉 감독의 다짐대로 뮤직비디오는 마치 한 편의 단편 영화와 같은 작품성은 인정받았지만, 각 방송사 심의실은 진한 키스신과 잦은 흡연 장면을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결국 해당 뮤직비디오는 오랜 시간 공개되지 못했다.
뮤직비디오에는 골목 가로등 아래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이 담겨있다. 특히 다양한 나이대의 커플들이 가로등 아래에서 밀애를 즐기며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중에는 실제 커플의 키스신 연기를 담기도 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전했다.
'외로운 가로등'은 한영애 씨의 앨범 'Behind Time'에 수록된 곡으로, 블루지한 기타와 재즈의 느낌을 주는 클라리넷 그리고 잘 정돈된 스트링 어레인지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