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야 신이야?” 무속인이 된 엄마와 8남매의 눈 맞춤 (영상)

2020-02-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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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채널A '아이콘택트' 방영분
서로를 이해하게 된 무속인 엄마와 거제도 8남매

이하 채널A '아이콘택트'
이하 채널A '아이콘택트'

어느 날 신내림을 받았다며 무속인이 된 엄마와 8남매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무속인이 된 엄마와 8남매가 출연했다. 이 가족은 지난해 8월 같은 방송에 '거제도 8남매'로 출연했다. 당시 이들은 8남매 중 가장 많이 희생해 온 장남 변청모 씨에게 1대 다(多)로 눈 맞춤하며 화목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이 가족은 이날 방송에 재출연해 그새 무속인이 된 엄마와 눈 맞춤을 시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5남매만 출연했다. 5남매와 엄마는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5남매는 엄마께 "우리야 신이야?"라고 물으며 눈 맞춤을 시작했다.

엄마 이옥순 씨는 무속인이 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8남매를 온 인생 바쳐 키웠다.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그때 딱 내가 넘어졌다. 열심히 살았지만, 실패의 연속으로 삶이 무너졌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엄마는 "나처럼 힘든 인생을 자녀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다. 너희들은 너희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슬플지 몰라도 노력하면 노력하는 만큼 보답이 오는 삶, 그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8남매의 다섯째는 인터뷰에서 "우리 집에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기도 방에 한 번 들어가고 나면 몇 시간 동안 안 나오는 건 기본이다"라며 "우리들의 엄마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눈 맞춤의 시간이 끝나고 엄마는 자녀와 무속인의 삶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을 맞았다. 결국 엄마는 자녀들 대신 무속인의 삶을 선택했다. 엄마는 "너희들 엄마가 아닌 신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내가 1순위를 신으로 둔다는 말은 곧 너희들이 1순위라는 말이다. 지금은 신이 우선이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5남매는 엄마의 진심을 전해 듣고 생각을 바꿨다. 8남매 다섯째는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남은 "엄마가 신을 선택한 것에 대해 서운하지 않도록 내가 중간에서 설득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버TV, 채널A '아이콘택트'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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