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남녀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뜻밖 효과?

2020-02-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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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 받으면 행적들 낱낱이 드러나
‘그 환자가 불륜이래’ 가짜뉴스 판치기도

SNS에서 퍼지고 있는 가짜 뉴스.
SNS에서 퍼지고 있는 가짜 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뜻밖의 효과를 낳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동선이 드러나는 까닭에 불륜 커플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

최근 SNS를 중심으로 유언비어 하나가 크게 퍼지고 있다. 제약회사 직원인 한 확진환자가 경북 포항시의 나이트클럽과 노래연습장, 모텔, 안마방 등에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 이 확진환자의 부인이 크게 화났다는 내용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 유언비어는 가짜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가짜뉴스가 시민의 불안을 과도하게 조장할 우려가 있다면서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가짜뉴스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불륜 등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은다.

가짜 불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로 가짜 불륜설에 휘말린 한 확진자의 경우 신상을 공개하고 벌금을 물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까지 나와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 환자의 경우 동선에 호텔 및 성형외과 방문이 포함돼 있는 까닭에 하루아침에 불륜을 저지른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서 즉각 동선 파악에 나서고 있다. 밀접 접촉자들에게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자신의 동선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확진자에 대해선 신용카드 이용 내역,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의 정보를 통해 동선을 강제로 캐게 된다.

당연하겠지만 불륜 등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사람의 경우 이 과정에서 행적이 낱낱이 드러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코로나19가 불륜도 잡아낸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코로나19가 불륜 커플들에 대해 몸을 사리게 하는 뜻밖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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