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코로나 대유행 당시에...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군서 사실상 제외”

2025-06-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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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주 매입해 상당한 수익 정황 확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 뉴스1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 뉴스1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남편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투자 의혹으로 인해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조선비즈가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자인 정 전 청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배우자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진단키트, 마스크 제조사 등 코로나 수혜주를 매입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정황을 확인했다.

정 전 청장이 대통령실에 제출한 해명 자료와 실제 배우자가 수령한 금액 사이에 꽤 큰 차이가 난 것으로도 파악됐다.

정 전 청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절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고, 2020년 질병관리청 승격과 함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 5월까지 약 2년간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했다.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 전 청장과 배우자는 모두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정 전 청장 재직 기간인 2017~2022년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는 배우자 명의로 손소독제 원료인 에틸알코올 생산 업체 창해에탄올 주식 약 5000주 보유 사실이 포함돼 있었다. 2022년 10월 언론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으나, 배우자가 보유한 코로나 관련 종목이 더 있었던 것으로 이번 인사 검증에서 드러났다. 정 전 청장이 최근 대통령실에 제출한 재산 관련 자료에도 일부 누락이나 실제 수령액보다 적은 기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주식 거래가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선비즈에 "본인은 방역의 상징이었지만, 배우자가 코로나로 돈을 벌었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며 "정은경은 절대 안 된다는 게 현재 용산 분위기"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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