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열에 취약해 '헤어드라이기'로 소독하면 다 죽습니다”

2020-02-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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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대 총장 이름으로 확산된 메시지 내용
'거짓 뉴스'로 밝혀져

코로나19에 마스크 쓴 직장인들 · 헤어드라이기 관련 자료 사진 / 연합뉴스 · 셔터스톡
코로나19에 마스크 쓴 직장인들 · 헤어드라이기 관련 자료 사진 / 연합뉴스 · 셔터스톡

춘해보건대학교 총장 명의로 떠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수칙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24일 SNS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는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한 코로나19 예방수칙이 떠돌았다. 해당 메시지는 그야말로 황당했다.

자신을 김희진 총장이라 칭한 그는 '확실하고 간단한 소독법'이라며 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열에 가장 약하니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해 외출 후 옷이나 물품을 모두 헤어드라이기로 소독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헤어드라이기 온도가 70~80도까지 올라가니,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고 설명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날 춘해보건대 측은 "총장 명의를 도용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예방 수칙은 사실이 아니며, 총장은 해당 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다.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열에 취약하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여름이 되면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마이크 오스터홈 미세소타대 공공보건학 교수는 "사스가 여름에 끝났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여름에 끝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메르스도 초여름, 더운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