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코로나 검사 받은 20대, 인생 제대로 꼬였다

2020-02-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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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방문 주장 "유튜브 영상 보고 장난삼아 따라했다”
주장과 달리 대구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대구 신천지 모임에 다녀왔다"라고 허위 진술해 보건소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검·경이 허위 진술 등의 행위를 구속한 첫 사례다.

27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5일 20대 남성 A씨(28)를 위계공무집행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용인보건소에 "최근 대구에 다녀온 일이 있다",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다"라고 거짓말을 해,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A씨는 이후 다른 일로 횡령 혐의 조사를 받게 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대구 신천지에 다녀와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검진 이력이 있으나, 증상이 없는 것을 의심한 경찰이 A씨의 동선을 확인하면서 그가 주장한 날 대구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A씨는 "유튜브에서 하는 것을 보고 장난삼아 따라했다"고 밝히며 허위로 검진을 받았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엄중한 시기에 보건소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점이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지난 25일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유튜버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방호복 차림으로 시민을 추격하는 몰래카메라를 하거나 질병관리본부에 장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하는 등의 영상을 업로드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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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최영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