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장기적인 원가 상승을 전가할 수 있는 전기요금에 대한 기대감이 필요”

2020-03-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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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 영업손실 1조6674억원, 구조적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 하회
방어주의 역할이 쉽지 않은 환경

미래에셋대우는 2일 한국전력에 대해 본격적인 시장 반등 국면에서 시장수익률을 상화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14조8611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전력 판매량 부진에 따라 전기 판매 수익이 감소했으며, 해외 매출 감소 등으로 기타 매출 역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류제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조667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라며 “연료비, 구입전력비가 크게 하락하며 영업비용 하락 요인이 있었다. 감가상각비 증가 기조가 유지되며 원가 증가 요인으로 상쇄했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REC 구입비(1606억원), 탄소배출권 비용(5930억원) 등 구조적 비용 증가 요인이 더해졌다”라며 “퇴직급여 부채 증가(3000억원), 원전사후처리 비용 단가 인상(1690억원) 등 일회성 요인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안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전례 없는 사회적 불안감의 형성은 한국전력의 전력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요금 기대감 역시 한층 더 낮아지고 있다”라며 “경기 악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제 주체의 비용 부담 증가가 야기되는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다. 전기요금 인상은 부채비율을 감매하지 못할 만큼의 실적 부진 지속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일련의 뉴스를 종합해보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성향이 확대되는데 따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라며 “최근 ESG 투자가 강화되고 있는 국내 기관 역이 올해 들어 매도세가 시작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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