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라 챌린지” 임현주 아나운서, 한국 대표된 사연
2020-03-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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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맞아 한국 대표로 인터뷰
여성들이 마주하는 편견에 소신 밝혀

'노브라 챌린지,' '안경을 낀 앵커' 등으로 화제였던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대표로 나섰다.
6일 임현주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가오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날을 기념해 유럽연합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서 '아이 스탠드 위드 헐,' '체인지 더 스토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너무나 영광스럽게도 각국의 대표를 선정한 인터뷰에 함께 하게 되었다"라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터뷰에 참여한 소식을 전했다.
이어 8일 주한유럽연합대표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EU가 소개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리더, 임현주 아나운서입니다!"라며 임현주 아나운서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임현주 아나운서는 "몇 가지 화제가 된 게 있었다"라며 "약 2년 전에 안경을 끼고 뉴스를 진행했는데 그게 익숙한 풍경은 아녔나봐요. 그냥 당연히 (안경은) 안 끼는 거였어요... 그런데도 남자 아나운서, 남자 앵커는 자연스럽게 안경을 끼거든요"라고 얘기를 시작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그걸 생각했을 때 안경 자체가 안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여성 앵커이기 때문에 안경을 안 꼈던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됐고, '끼지 않을 이유가 없구나'라는 인식에 도달한 거죠. 그래서 그냥 안경을 꼈던 거고, 그러니깐 어떤 의미를 처음부터 찾아서라기보다는, 제 생활에서 제가 느꼈던 어떤 불편함에 의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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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현주 아나운서는 '노브라 챌린지'에 참여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최근에는 제가 또 '시리즈 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노브라 챌린지'에 참여했다. 하루의 후기를 작성했고 그 글이 화제가 되면서 그런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고 변화의 계기가 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현주 아나운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임 아나운서는 "저도 사실 세계여성의 날이라는 걸 작년에 알게 됐다. (중략) 생각보다 역사가 긴 날인데 우리가 이날을 같이 기념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다. 조금 더 세계 여성의날을 우리가 축제처럼 다 같이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여성들이 마주하는 편견에 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임 아나운서는 "저는 여전히 '여자는 이래야 한다'라는 인식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들도 모르게 어렸을 때부터 내재해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조금 더 수줍어야 하고 여성은 조금 더 전면에 나가면 안 되고... 그것은 스스로 깨야 한다는 거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깨고 나갔을 때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받아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은 여성 노동자들의 운동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성의 정치, 경제, 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날로 1975년부터 UN에 의하여 공식 지정됐다. 한국에서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을 계기로 전국적인 정치,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