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얼굴을 알아보지 못해’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시합

2020-03-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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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이 끝난 후 끔찍한 안면부상을 입어
두 선수 모두 5라운드 경기 후 병원으로 후송

사진출처 / UFC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 / UFC 페이스북 캡처
“UFC(이종격투기) 경기 전후의 사진을 보면 그녀의 끔찍한 얼굴 부상으로 인해 거의 알아볼 수 없다.”

폴란드 출신의 UFC 선수 요안나 예드제칙(32)는 지난 8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라다이스 티모바일 아레나서 펼쳐진 ‘UFC 248’ 코메인이벤트 스트로급 타이틀매치에서 5라운드 내내 격렬한 시합 끝에 상대 선수인 중국의 장 웨일리(30)에게 판정패했다.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벨트를 걸고 맞붙은 두 선수는 25분 동안 366회 타격을 주고받으며 장내를 뜨겁게 했다. 경기는 장 웨일리의 2-1 판정승.

장과 예드제칙은 경기 전 적개심을 가졌는데, 이 적개심은 개막전부터 얼굴에 큰 펀치를 날리는 흔치 않은 잔혹한 싸움으로 이어졌다.

사진출처 / UFC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 / UFC 페이스북 캡처

장은 2라운드에서 강하게 나왔지만, 예드제칙은 이마에 피가 났음에도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랠리를 펼쳤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장이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불과 1점 차였다.

경기가 끝난 후 두 선수 모두 병원으로 후송될 정도로 승부는 격렬했다. 특히 요안나 예드제칙은 장 웨슬리와의 경기 후 얼마나 얼굴이 망가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기 후 예드제칙은 “벨트를 매든 없든 상관없다”라며 “난 장 웨일리가 매우 자랑스럽다.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요안나 예드제칙. 사진출처 / UFC 페이스북 캡처
요안나 예드제칙. 사진출처 / UFC 페이스북 캡처

그녀는 “우리 둘 다 끔찍한 승부를 겨뤘다. 나는 나와 내 팀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장 웨일리는 방콕과 아부다비에 들른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는데 3주가 걸렸다.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우리나라는 고통받고 있지만, 모두가 함께 모여 싸워서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합은 벌써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 시합이자 성별과 관계없이 2020년 올해의 시합에서 선두로 여겨지고 있다.

장 웨일리. 사진출처 / UFC 페이스북 캡처
장 웨일리. 사진출처 / UFC 페이스북 캡처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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