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이용자들을 코로나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대형 소식이 전해졌다
2020-03-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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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무더기로 나온 콜센터, 신도림역 인근 위치
64명이 신도림역 이용하면서 코로나19 전파가능성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보험회사 콜센터가 신도림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에 위치한 에이스 손해보험 콜센터에서 나온 확진자의 수는 총 64명이나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콜센터 대책을 논의하려고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이날 가진 영상회의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사안"이라며 "행정상의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이처럼 다른 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영상회의까지 가진 이유는 콜센터 집담감염 사태가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콜센터가 지하철 1·2호선이 모두 지나는 신도림역 인근의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당국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 46명 중 27명은 경기·인천에, 19명은 양천구, 관악구, 노원구 등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대다수가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도림역은 ‘지옥철’로 불릴 정도로 많은 이용자가 이용하는 곳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288개 역 가운데 이용자가 여덟 번째로 많다.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이 무려 9만명명에 이른다. 콜센터 직원들이 출퇴근하면서 수많은 승객들과 밀접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도림역은 지하철 환승이 많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지하철역 중 네 번째로 환승이 많이 이뤄진다. 지하철 안에서 콜센터 직원들에게 감염된 승객들이 다른 지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