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위장단체 고위간부, 권영진 대구시장 아내 밀착수행 의혹 '파장'

2020-03-12 09:17

add remove print link

CBS노컷뉴스 “지방선거 때 보좌했다는 제보 받아”
권영진 시장 “봉사활동하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그의 부인 이정원씨. /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과 그의 부인 이정원씨. / 뉴스1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위장 단체의 핵심간부가 권영진 대구시장의 부인을 수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권 시장은 이 의혹을 부인했다.

대구 지역 신천지 위장 봉사단체인 한국나눔플러스의 부회장인 고모씨가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권 시장 부인을 밀착 수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CBS노컷뉴스가 12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권 시장 선거캠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2016년 대구에서 봉사단체로 출범한 한국나눔플러스는 신천지를 전도하는 위장 단체로 보인다. 한국나눔플러스가 주최하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관한 콘서트가 2018년 열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CBS노컷뉴스는 지방선거 때 고씨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권 시장 선거운동단의 거리 유세를 하며 권 시장 부인 곁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권 시장 부인이 당시 김모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의 사무실에 응원차 방문할 때 고씨가 밀착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고씨와 권 시장 부인이 팔짱을 낀 채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모습을 담은 촬영 시기를 알 수 없는 사진을 독자 제보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방선거 전부터 권 시장은 한국나눔플러스를 적극 지원했다. 권 시장은 단체 발대식이 열린 2016년 8월 25일 축전을 보냈고, 2017년 7월엔 직접 단체 회장 최모씨를 대구 시민강사로 위촉했으며, 이밖에 각종 단체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한국나눔플러스 역시 지방선거 때 권 시장 대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가 하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출정식에까지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며 권 시장을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세상을 새로이…” 신천지, 박서준에 '계획 접근'하다 딱 걸렸다 신천지 신도들 “박서준과 박보검을 백성으로 영입하겠다”
www.wikitree.co.kr

양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고씨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권 시장 부부와) 관계가 없다. 몸이 안 좋다"며 전화를 끊었으며, 권 시장은 "한국나눔플러스라는 단체 자체를 모른다"며 "고씨와 최씨가 단순히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로만 생각했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그의 부인 이정원씨.    /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과 그의 부인 이정원씨.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