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고소한 정준, 네이버에 달고 다녔던 악플 탈탈 털렸다
2020-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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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 고소 후 되레 악플러 의혹에 휩싸인 정준
미래통합당 “정준 포함 네티즌 21명 고발 예정”

최근 악플러 고소 의사를 밝힌 배우 정준 씨가 오히려 악플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당원모임은 자당 의원들 기사에 도를 넘는 악플을 달아온 정준 씨를 포함한 악플러 21명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정준 씨는 황교안 대표 단식투쟁 관련 기사에 '응 죽기를 각오해라, 잘가'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학재 미래통합당 의원 기사에는 '빙신'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당은 정준 씨가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자당 의원들 관련 기사에 공격적인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정준 씨 댓글 논란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먼저 제기됐다. 댓글들을 단 네이버 이용자 아이디가 정준 씨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앞자리가 일치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이용자가 정준 씨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정준 씨는 18일 새벽 SNS에서 "댓글 전 못 다냐. 제가 욕을 했냐"면서 댓글을 단 게 본인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미래통합당 측은 "유명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대우할 이유는 없다. 수차례 예고한 대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vX에 따르면 정준 씨는 이같은 악플 논란에 대해 "배우나 공인 타이틀을 이용해 파급력 있게 쓰고자 한 것은 아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나의 의견을 쓴 것이며,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내용이 공격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수한 점도 있다. 그 부분이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다만 미래통합당이 고발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개인을 고소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정준 씨는 앞서 지난 18일 SNS에서 자신을 향해 악플을 남긴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