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판국에 손흥민 '합성 사진' 올려 논란 중인 유명 유튜버
2020-03-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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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공개해 논란 모은 영상
비난 계속되자 영상 결국 삭제해

이 시국에 손흥민 선수 합성 사진을 적절하지 못한 용도로 사용해 논란을 모은 유명 유튜버가 있다.
140만 구독자를 보유 중인 유명 축구 유튜버 MNXHD는 지난 24일 '축구에서 흔하지 않은 순간들(Rare Moments In Football)'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 썸네일에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관중에게 손 하트를 날리는 손흥민 선수 얼굴이 담겨있었다.
여기서 문제가 된 점은 합성 사진이다.
합성된 썸네일 사진 속에서 손흥민 선수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붉은 연기와 무장 경찰이 가득한 그라운드에서 손 하트를 날리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 선수는 마스크를 낀 채로 이와 같은 배경에서 사진이 찍힌 적이 없다.

해당 합성 사진에 다수 유튜브 이용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명백한 인종 차별'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굳이 손흥민 선수 마스크 합성 사진을 이용해 코로나19가 동양인 때문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표현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국내 이용자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 역시 유튜버 MNXHD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를 더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식지 않자 25일 MNXHD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직접 해명 글을 남겼다.
MNXHD는 "모든 사람들, 특히 한국인들에게 지난 썸네일과 관련해 사과하고 싶다.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며 "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과 위험을 알고 있다. 모두 안전하고, 우리 함께 이겨 나가자"라고 말했다.

해당 해명 글에는 "이것은 실수가 아니다. 스포츠계 만연한 동양인 차별주의의 한 단면이다", "부디 도를 넘는 비난은 멈추자", "상처받은 한국인이 용서해야지, 밑에 사람들은 뭐야?", "코로나는 재미로 쓰여질 소재가 아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결국 논란 영상은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