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환희, 조사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전말 밝혀졌다 (전문)

2020-03-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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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도 잠 못 드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 일으킨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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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멤버 환희가 음주운전 사건에 사과했다.

26일 환희가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환희입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중히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함께 일해 온 지인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려 단 하루라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 속에 지난 20일 평소 믿고 따르던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식사자리가 있었다. 평소 술을 즐겨하진 않지만 이날은 예의를 갖추고자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음주운전 경위에 대해 "전날에 마신 술이고 잠도 비교적 일찍 청했기 때문에 숙취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당시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환희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쁨을 드리진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환희는 지난 21일 새벽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이후 그는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서 조사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그러나 경찰 측은 1차 조사 결과 환희 씨가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블랙박스 확인 결과 환희가 2차로로 변경해 가는데 앞의 차가 진로를 바꾸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환희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을 했으니 처벌받는 건 맞다"며 "교통사고에 관한 부분은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환희 사과문 전문>

환희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중히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최근 함께 일해 온 지인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려 단 하루라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상황 속에 지난 20일 평소 믿고 따르던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식사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술을 즐겨하진 않지만 이날은 예의를 갖추고자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습니다. 자리는 저녁 9시경 마무리되었고 같이 자리한 지인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인 21일 새벽 5시경 본가로 출발을 했습니다.

새벽 시간 본가로 출발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항상 주말마다 본가인 용인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 뵈어 왔습니다. 늘 일찍 찾아 뵈었기 때문에 이날도 서둘러 가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전날에 마신 술이고 잠도 비교적 일찍 청했기 때문에 숙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쁨을 드리지는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팬 분들뿐만 아니라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공인으로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점 깊게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home 최영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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