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이 설악산 흔들바위를 밀어서 떨어뜨렸습니다"
2020-04-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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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흔들바위 네이버 실검 1위에 오르기도
설악산국립공원 "흔들바위는 건재하니 안심하라"

만우절을 맞아 설악산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글에는 중요지방문화재 37호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 미국인 유학생 등 일행 11명이 문화재 훼손 혐의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글은 이들이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다가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 않는다"는 가이드 말에 따라 흔들바위를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한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 오르기도 했다. 속초시와 경찰서 등 관련 기관에도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글은 만우절을 맞아 만들어진 가짜뉴스다. 매년 만우절마다 등장한 단골 장난 글이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대학 개강 연기로 단체관광을 계획했다'는 설명이 추가됐다.
만우절 장난으로 흔들바위가 주목받자 설악산국립공원 측 공식 페이스북에 "설악산 흔들바위는 건재하다"면서 "가짜뉴스에 실검 2위까지 하고 있다"고 적었다.
공원 측은 "설악산 흔들바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잘 있다.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검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설악산 흔들바위를 걱정해 주시는 탐방객분들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심하라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