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논란...지목 당한 가수 중 일부, '강한 어조'로 입 열었다
2020-04-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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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수 명단
볼빨간사춘기, 영탁, 이기광 등 전면 부인
음원 순위 조작 의혹을 받은 가수들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8일 오전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마케팅 회사가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아이디로 음원 차트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지목한 가수로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었다.

고승형 소속사 STX라이언하트와 공원소녀의 소속사 키위미디어 측은 "사재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2위를 한 영탁은 최근 사재기 의혹을 꾸준히 받고 있으나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다른 트로트 가수 요요미 측 관계자는 "발표한 노래가 톱 100에 들어간 적도 없다. 사재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이기광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도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한다면 입출금 내역까지 모두 공개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볼빨간사춘기 소속사 쇼파르뮤직은 "진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사실무근"이라며 "임직원 확인 결과 '크레이티버'는 처음 듣는 회사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 후보가 언급한 '크레이티버' 업체는 앞서 송하예, 영탁 등 음원 사재기 시도 의혹을 받은 홍보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지난 2017년 설립한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다. 앤스타컴퍼니 측은 크레이티버 설립 이후 "새로운 음원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송하예, 영탁 등 친분 있는 회사의 노래로 단순 테스트해본 것"이라며 사재기 의혹을 한 차례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