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2000킬 장면 중에 많은 피해자분들이 계시는데...미안한 감정은 없다”

2020-04-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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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2000킬 기념 특별 영상
8일 유튜브 'T1 Faker'에 올라온 영상

유튜브 T1 Faker

페이커가 2000 킬 소감을 전했다.

8일 유튜브 T1 Faker에 올라온 페이커 200 킬 기념 특별 영상에서는 페이커가 부모님 댁을 방문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그려졌다.

페이커는 "2000 킬 하는 동안 많은 사람이 저를 도와줬는데 가족분들이 프로 생활하는 데 있어서 저의 뿌리가 되어 주신 것 같다"며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000 킬인지 모르고 경기했는데 막상 그때 경기를 져서 기분은 별로 안 좋았다"며 "메타가 워낙 중요하다. 플레이 방식도 달라지고 이기는 방식이 달라지다 보니까 그거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저는 크게 어렵지 않다고 느낀다. CS 잘 먹고, 킬 잘 먹고, 안 죽고 그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밝혔다.

페이커는 "제가 킬을 한 장면 중에 많은 피해자분이 계시는데 미안한 감정은 없다. 별로 아무 감정도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저 2000 킬 하는 동안 옛날에 저랑 같이 경기하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은퇴하는 걸 보면서 제가 '시간이 좀 많이 흘렀구나' 라는 걸 좀 느꼈다. 새로운 경쟁자들과 함께 경기하게 됐는데 신기한 경험인 것 같다. 그런 게 2000 킬의 무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제 T1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게 됐는데 선수 생활도 물론 선수 생활이지만 새로운 도전도 많이 할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의욕을 느낄 수 있게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3000 킬, 4000 킬까지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home 김민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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