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발칵 뒤집어버린 차명진…그리고 결코 차명진 못지않은 그의 아내
2020-04-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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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지난 5일 페이스북서 아내 자랑하며 망언
“어떤 인간이 세월호 막말 사과하라고 하자 아내가…”
경기 부천병에 출마하는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쓰리X 사건이라고 아나? 쓰리X 사건.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쓰리X’은 집단성관계를 뜻하는 말이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세월호 광장 옆에서 유족과 자원봉사녀 성행위, 대책 대신 '쉬쉬'>라는 제목의 뉴스플러스의 기사다.
이와 관련해 차 후보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마나님은 초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신의 선거 운동을 도와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한 해당 글에서 차 후보는 자신의 아내가 ‘이론가’라고 자랑한다.
그는 “어제(4월 4일) 저와 나란히 서서 인사를 하는데 어떤 인간이 지나가면서 ‘세월호 막말이나 하지 마!’라며 야지를 놓았다. 마누라가 정색을 하며 따졌다. ‘쓰리X이나 해명하시죠! 국민 성금, 국민세금을 수억씩 받고 스스로 국민 성지라며 신성시한 세월호 천막 속에서 그딴 문란한 행동이나 하니 국민들이 이제 지겹다고 하는 거 아녜요? 그 사람들 편드는 건 희생당한 아이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이에요.’ 그 인간이 꽥꽥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꽉 막힌 제 속이 활명수 마신 것처럼 뻥 뚫리는 순간이었다. 절더러 팔불출이라 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토론회에서 언급한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사고 있다. 기사가 언급한 문제의 사건이 설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사건을 이유로 세월호 유가족 전부를 매도했다는 꾸지람을 듣고 있다.
한편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차명진 후보와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망언에 대해 “송구하다”고 대국민사과했다. 그는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게 아니다”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선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