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3주구' 수주전, 트릴리언트 반포 vs 래미안 A.IoT 플랫폼
2020-04-09 17:32
add remove print link
공사비 8000억, 강남권 알짜 재건축…삼성물산 vs 대우건설 2파전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반포 3주구)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입찰 보증금을 선납한 데 이어 대우건설도 입찰을 완료하며 수주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대우건설은 9일 오전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입찰 마감 시한은 10일이다. 대우건설은 입찰보증금 800억원(현금 200억원 + 이행보증보험증권 600억원)을 납부하고 제안서까지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조합 측에 기존 브랜드 '푸르지오'가 아닌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를 제안했다.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영어 접두사 Tri와 '눈부시게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현장 설명회엔 대우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한 바 있다.
아 중 대우건설을 제외하곤 삼성물산이 입찰보증금 중 현금 부분(200억원)을 납부한 상태다.
5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단지에 최근 개발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2091가구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으로 세화·세화여고, 반포중 등이 도보권에 있어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다.
조합은 앞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제안서를 두고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 시공계약이 취소됐다.
조합은 1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고 5월 이후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