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로 서울 도착한 안철수 충무공 동상 앞에서 '눈물'
2020-04-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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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동안 430 km 국토 종주…“이제 정말 정치 달라져야”
“원칙과 기본 지키고, 언행일치의 새 정치모델 제시할 것”

4.15 총선 과정에서 처음 보는 '달리기 선거 유세'로 눈길 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목적지인 서울에 도착해 "이제 정말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칙과 기본을 굳건하게 지키고,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로 새로운 정치모델을 제시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전남 여수를 출발해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 431.75km에 달하는 국토 종주 대장정을 마쳐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지지자들로부터 국토 종주 축하 화분과 투표 도장을 전달받은 뒤 큰절로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눈믈을 흘렸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직 국민만을 위해 자신의 소임을 다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이곳 광화문에 있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고있다"면서 "국민들은 기성정치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면 이곳 광장으로 모였다"고 소회를 털어 놓았다.
그는 "그러나 우리 정치는 바뀌는 시늉만 하고 권력자만 바뀐 뒤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면서 "그럴 때마다, 저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저를 정치로 불러주신 국민들의 열망을 함께 떠올렸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이 저를 통해 꿈꾸었던 정치는 무엇이었을까, 이곳 광장에서 간절히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해 봤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광장에서 열렬히 외친 것은 결국, 정치가 오직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 대종주를 한 이유는 현 정치의 불의에 저항하고, 현장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그분들을 소리를 듣기 위함이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어려운 국민들께 작은 희망의 메시지라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은 했지만, 국민 삶의 현장에 정치는 없었고, 국민의 마음속에 정치에 대한 믿음도 당연히 없었다"면서 "(정치가)국민의 고단한 형편을 살피고, 그분들에게 희망이 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