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표님…” 국회의원 된 류호정이 노회찬 묘소에서 밝힌 각오
2020-04-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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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인들 고 노회찬 묘소 참배
류호정, 21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각오 밝혀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류호정 정의당 당선인이 17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고 노회찬 전 대표 묘소를 참배했다. 류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 각오를 밝혔다.
류호정 당선인은 "안녕하세요 대표님.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짐 드리러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류호정 당선인은 "앞으로 저희는 모두가 함께 행복한 복지국가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 서민의 편에서 정치를 계속하겠습니다"라며 "그리고 그 정치가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알려 나가겠습니다"라고 했다.
류호정 당선인은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대로 사는 것이 바빠서 세상사에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그분들 곁에 있겠습니다"라며 "저희는 다시 전진하겠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저도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 넣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당선인은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1992년생으로 만 27세인 류호정 당선인 LoL 게이머 출신이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 자리에는 류호정 당선인뿐만 아니라 장혜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 씨 등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인 5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인들 고 노회찬 전 대표 묘소 참배 추도사 전문이다.
(배진교 당선인)
노회찬 대표님이 가장 안타깝게, 또 가장 큰 마음과 정신으로 저희를 응원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노회찬 대표님께 약속드렸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는 더 무겁고 더 책임감이 크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노회찬 대표님의 말씀처럼, 75명의 후보자와 6만 당원이 우리 정의당을 다시 세우고 대표님께 약속드렸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결과는 대표님이 보시기에 부족할 거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저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원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먼저 일어설 용기를 갖고 우리 당원들 마음 모으고 손 붙잡고 당당하게 전진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냉정한 성찰이 또한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할 지혜도, 현장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성찰과 국민들이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로 우리 국민들 앞에 다가오는 민생 위기에서 대한민국 불공정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의당의 당당한 모습을 당원들과 함께 맨 선두에서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오늘 노회찬 대표님께 드립니다.
(이은주 당선인)
대표님, 어제는 눈물이 마르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4월 16일 꽃 같은 아이들을 그렇게 보내고, 추모의 날 저희는 선대위 해단식을 하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0명의 시민 중에 1명이 저희 정의당을 지지하고 투표를 했는데 돌아온 결과, 지난 연말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모든 시민을 대표해서 열심히 싸웠던 그 결과가 지금은 거대양당을 오히려 더 공고히 만들게 된 현실이 참담하고 슬펐습니다. 그러나 슬퍼하지만 않겠습니다.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란 그 말씀 새기고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다시 우리를 돌아보면서 현장에, 지역에 뿌리내리는 강한 진보정당 정의당 만들겠습니다. 대표님 말씀 새기고 정의당, 또다시 전진하겠습니다.
(류호정 당선인)
안녕하세요 대표님.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짐 드리러 왔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모두가 함께 행복한 복지국가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 서민의 편에서 정치를 계속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정치가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알려나가겠습니다.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대로 사는 것이 바빠서 세상사에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그분들 곁에 있겠습니다. 저희는 다시 전진하겠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저도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 넣겠습니다.
(장혜영 당선인)
노회찬 대표님, 제 목소리는 아마 처음 들으실 거에요. 장혜영이라고 합니다. 노회찬 대표님께서 한 번도 만나본적 없는 훌륭한 정치인들의 이름을 대표님이 부르면서 정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치 하셨던 것처럼, 저도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대표님의 이름과 얼굴 보면서 정의당에서 가장 불평등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번 선거 치르면서 대표님 성함을 참 많이 불렀는데요, 그 노회찬 세 글자 부르면서, 대표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동시에 부르는 것이란 것을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아마 대표님은 저희가 대표님 성함 세 글자 부르는 것보다 대표님이 늘 말씀하셨던 투명인간들의 이름,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름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그 이름들 저희가 대표님 뜻 받아 안고 열심히 부르면서 그 분들의 권리 저희가 반드시 인간답게 보장하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다시 찾아올게요.
(강은미 당선인)
대표님, 지금도 빙긋이 웃으면서 223호를 들어오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마 이번 선거가 어려웠기에 우리 당원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서도 아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가 크다, 그런 소리를 많이 들은 거 같습니다. 심각한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된다는 분명한 국민의 명령이 있었고 그래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만들어졌는데 오히려 양당제를 더 강화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위성정당을 막지 못한 한계이고 또 거대양당의 꼼수에 대한 국민들의 다른 선택을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269만 명이라고 하는, 정의당을 꿋꿋이 지켜주셨던 시민들 믿고 6만 당원 믿고, 저희 6명 당선자들이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반드시 연동형비례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수많은 투명인간들 옆으로 가서 정의당이 더 깊고 넓게 국민들 속에 뿌리박도록, 어떠한 흔들림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정당 만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