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간담 서늘한 주장’

2020-04-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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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크 몽타니에 “중국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바이러스”
“에이즈 백신 제조하다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 주장

뤼크 몽타니에의 사진은 노벨상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캡처했습니다. 실험기구 사진은 픽사베이 자료입니다.
뤼크 몽타니에의 사진은 노벨상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캡처했습니다. 실험기구 사진은 픽사베이 자료입니다.
프랑스 바이러스 학자인 뤼크 몽타니에(Luc Montagnier)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The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2008 The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2008 was divided, one half awarded to Harald zur Hausen "for his discovery of human papilloma viruses c
NobelPrize.org

몽타니에는 최근 프랑스 CNEWS TV와 ‘뿌꾸아 독뙤흐(Pourquoi Docteur)’ 팟캐스트에서 코로나19에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유전자 일부가 들어 있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몽타니에는 2008년 HIV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유명 학자다.

몽타니에는 코로나19를 제조했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의 우한 연구소가 2000년대 초부터 코로나바이러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왔다면서 이 연구소가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타니에는 코로나19에 HIV 유전자가 포함돼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HIV 백신 제조를 시도한 결과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발원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은 몽타니에뿐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에서 일하던 인턴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연히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폭스뉴스의 보도를 인용한 바 있다.

폭스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한 단독 보도를 통해 바이러스가 박쥐들에게서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뿐 생물무기는 아니라면서도 우한 실험실에서 연구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바이러스의 초기 전파는 박쥐 대 인간이었다"고 전하고 최초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실험실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실 밖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병을 퍼뜨리기 전에 연구실 직원이 우연히 감염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몽타니에의 주장은 동료들을 포함한 과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한 과학자는 “몽타니에는 지난 몇 년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근거 없이 동종요법(인체에 질병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시켜 치료하는 유사과학이자 대체 의학의 일종)을 옹호하기도 했다. 무슨 말을 해도 믿지 말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최근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전염병을 연구하는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생명 안전성이 미흡하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 시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연구소는 중국 최초의 생물안전 4급 연구소다. 미 국무부는 2018년 이 연구소에 대해 실험실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훈련을 받은 기술자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