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팬티'논란 울산 교사, 업무배제에도 조례글 올려
2020-04-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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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에약전송된 것, 담임교사 교체했다”
학부모 “무슨개XXX같은 소리인가” 분노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자신의 팬티를 빨고 인증 샷을 올리는 숙제를 낸 뒤 "이쁜잠옷, 이쁜속옷(?)부끄부끄" 등 발언을 한 울산 북구 모 초등학교 남자 교사가 논란 다음 날인 28일에도 학급밴드에 조례글을 게시해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울산교육청은 27일 "논란을 일으킨 교사를 업무에서 즉각 배제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측도 같은 날 통신문을 통해 "A교사를 경찰에 신고하고, 담임교체 및 해당 업무배제를 조치했다"고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28일 학급밴드는 버젓이 운영, A씨는 '원격수업 출석체크 및 아침조례'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이 시청해야하는 온라인 강의 등을 안내했다.
논란의 '팬티빨기'과제와 관련된 학생들의사진과 A씨가 작성한 성희롱성 댓글 등도 그대로 게시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교육청 특별조사단과 경찰이 조사를 마칠 때까지 교사는 학급밴드를 탈퇴시키고 새로운 교사를 배정해줘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하는데 아침조례를 올린 게 말이되나, 그 안(밴드)에 있는 학부모들은 얼마나 복장이 터지나. 아침조례가 무슨개XXX같은 소리인가"라며 강하게 분노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조례글은 미리 예약 전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 댓글이 게시된 학급밴드에 대해서는 "폐쇄지시를 내렸으나 경황이 없어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확인결과 해당 학급에는 새로운 담임교사가 배치돼 새로운 학급밴드를 열고 수업에 들어갔다. 문제의 밴드도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교육청의 이같은 사후 관리감독에 허점을 보이면서 학부모들의 뭇매를 맞았다.
학부모들은 "울산교육청은 XX XXXX가요, 우산교육청 자체도 문제네요", "미쳤다. 교육청XXX인가"라며 비판했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27일 교육청 특별진상조사단 조사를 마쳤다. 시교육청은 28일 오전 자체조사 결과를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인계, 여성청소년계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