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전역합니다. 기다려 준 여친과 헤어지는 방법 알려주세요“

2020-04-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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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정이 많이 들기는 했는데 지겨워서...”
페이스북에서 난리 난 어느 뻔뻔한 군인의 고백

전역을 앞둔 육군 병장이 자신을 기다려 준 여자친구와 헤어질 방법을 찾고 있다. 여자는 이런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전역 후 남자와의 데이트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페이스북 페이지 '전대숲'에는 전역이 10일도 남지 않았다는 육군 병장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병장은 "(기다려 준) 여친이 고마운데 지금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여친은 제 전역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전역하면 어디 놀러 가자, 뭐 먹자, 말을 하는데 (…) 내가 전역하고도 지금 여친을 만나야 하나 싶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700일 정도 사귀었다. 여자는 200일만 연애하고 500일을 기다린 셈이다. 여자는 남에게 극진했다. 남자가 진급할 때면 남자는 물론 선임들 선물까지 챙겨 택배로 보내줬다.

반면 남자는 상병부터 다른 여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외박, 휴가를 나가서는 다른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남자가 여자와 헤어지지 않는 이유는 잠자리 때문이었다.

"(현 여친과) 잠자리를 위해서 사귀는가 싶기도 하다. 속궁합이 잘 맞다. 외박 나가서 전 여친과 잠자리를 가져봤는데 별로였다 (…) 친구들이 전역 후에 '안전빵'으로 잠자리할 수 있는 여자로 데리고 있으라고 한다. 계속 갖기는 싫은데 남 주기도 싫다"

남자는 자신이 여자에게 이별 통보를 하는 '쓰레기'가 되고 싶지는 않다며 여자가 자신에게 이별 통보할 방법을 알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전역하고 한두 달 있다 헤어져야 하나요, 아니면 잘못을 만들어 싸움을 할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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