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하나만 사주실 수 있나요?”... 목마른 외국인 아이를 본 한국인들의 즉각적인 반응

2020-05-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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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아이를 마주친 시민들의 반응을 담은 실험 영상 화제
낯선 아이에게도 흔쾌히 물을 건넨 시민들

작년 8월, 길거리에서 마주친 아이가 물을 사달라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한 실험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5백만을 넘으며 화제가 됐다.

이하 유튜브, 키즐 kizzle
이하 유튜브, 키즐 kizzle

더위에 지친 아이에게 흔쾌히 물을 건네고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당시 영상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아직 대한민국 시민들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진짜”, “저 아가가 물 사달라는데 안 사줄 수가 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죠. 내 손주가 내 새끼가 내 조카가 내 동생이 그럴 수도 있단 생각에 다 사줍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아이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던 시민들. 과연 낯선 외국인 아이에게는 어떻게 반응했을지를 다룬 새로운 실험 영상이 10일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한 외국인 어린아이가 힘없이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I’m so thirsty. Can you buy me water please? (목이 너무 마른 데 물 하나만 사주실 수 있어요?)”라고 묻는다.

사람들은 영어로 무엇인가를 묻는 아이의 말에 허리를 숙인 채 귀 기울이고 “water(물)?”라고 되묻기도 한다. 그리고는 목마른 아이를 위해 함께 물을 사러 걸음을 옮긴다.

함께 걸어가는 도중에도 아이가 혹시 길을 잃은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혼자 있었어요?”, “여기에 왜 있는 거예요?”, “엄마는 어디 있어요?”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이들도 많았다.

심지어 혼자 있는 아이가 걱정스러웠던지 먼저 다가와 왜 혼자 있는지를 묻는 경우도 있었다.

작년 실험 영상에서 한국인 어린아이에게 그랬던 것과 동일하게 시민들은 외국인 아이에게도 변함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대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따뜻하게 품어준 많은 시민들. 낯선 아이를 향한 시민들의 사랑이 담긴 시선과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하며 다시 한번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여줬다.

home 노성윤 기자 s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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