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에 소송 위협
2011-12-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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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조만간 마크 주커버그에게 소송을 걸 예정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이 조만간 마크 주커버그에게 소송을 걸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사실은 페이스북이 소송을 걸 대상은 CEO 마크 주커버그가 아니라 다른 마크 주커버그입니다. 최근 '로템 구에즈'이라는 이름의 한 이스라엘인이 '마크 주커버그'로 이름을 바꿨는데 페이스북은 이에 노발대발했습니다.
하지만 "쫌스럽다. 이름도 못 바꾸냐"고 페이스북측을 비난하기 전에, 거기엔 다른 속사정이 있습니다. 사업가인 로템 구에즈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좋아요' 현황을 다른 회사들에 팔아왔습니다. '좋아요' 버튼은 이용자가 무얼 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엄청난 황금 어장이지요. 하지만 페이스북측은 프라이버시 규정에 따라 구테즈에게 그러한 모든 상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구테즈는 이에 반발해 이달 초 자신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마크 주커버그'로 바꿨습니다. 사회보장서비스 ID나 여권이름도 이제 마크 주커버그가 됐습니다. 페이스북엔 "I'm Mark Zuckerberg"라는 페이지도 마련했습니다. 주커버그는 유태인 성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딱히 이상한 성도 아니지요.
주커버그(과거 구테즈)는 "좋아요 현황을 오직 주커버그만이 팔 수 있다고 하니, 이름을 주커버그로 바꿨다"며 페이스북과의 전투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구테즈가 이름을 바꾼 1주일 후에 다시 이와 같은 경고문을 보냈습니다.
"If you ignore this letter and continue your current improper conduct, Facebook will take whatever measures it believes are necessary to enforce its rights, maintain the quality of its site, and protect its users' privacy and information,"
(이 편지를 무시하고 계속 그런 부적절한 행위를 계속한다면, 페이스북은 권리를 보호하고 사이트 품질을 유지하며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정말 소송을 건다면, 페이스북측이 마크 주커버그과 다투는 '세기의 재판'이 벌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