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신병휴가 때 안마방에 가는 것은 그들만의 문화라서 이해해줘야지”

2020-05-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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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 남친이 이렇게 말했어요”
“난 더럽다고 생각하는데 어떠세요?”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군 장병들이 역사 안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군 장병들이 역사 안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자친구가 말하길 군인은 안마방에 가는 게 이해가 된다네요.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한 여성이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처럼 묻는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지난 5월 올린 글에서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의견이 안 맞는 부분이 생겨

글을 적게 됐다“면서 ”남자친구와 군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군인이 안마방 가는 게 이해된다는 얘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군인이 신병 휴가 때 안마방 가는 거나 영업 사원이 노래방 접대하는 게 그들의 문화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하길래 본인도 (안마방에) 다녀왔다는 거냐고 물으니 자신을 못 믿냐며 본인은 안 갔다고 하더라. 그들만의 문화고, 본인만 안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던데, 저는 이게 문화라고 말하는 것조차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성매매 자체가 더러운 거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평소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이런 말을 해서 좀 충격이었다”라며 “주변 사람이 다녀왔다고 맛집 후기처럼 ‘썰’을 풀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게 맞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본인만 안 하면 된다고 하지만 주변 사람중에 그런 사람이 있는 한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라면서 “제가 남자친구를 못 미더워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다른 분들은 이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인가?”라고 물었다.

누리꾼은 대부분 글쓴이의 남자친구를 비판하고 있다. 누리꾼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문화 같은 소리 하네. 범죄에 문화가 있어? 그럼 사기치는 것도 폭력도 살인도 문화냐? 남일이니까 신경 끌 순 있는데 굳이 문화라며 포장하는 거 보면 이미 자기부터 다녀온 듯.”

“100프로의 확률로 다녀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안마방에) 갔다 왔으니까 실드치는 거겠지.”

“군인 전체 욕 먹이게 하네. 모든 사람이 자기 같은 줄 아나봐.”

“문화의 뜻과 정의를 다시 배워오라고 해.”

“너랑 전에 이걸로 싸웠던 거 생각난다.”

'안마방 출입사건' 등 해명한 상추 글 전문 [지난 2012년 10월 입대하는 상추가 경례하고 있다 / 사진=노컷뉴스] 상추가 '연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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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최악의세대2'에 올라온 몰래 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실제 안마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진입니다.
유튜브 채널 '최악의세대2'에 올라온 몰래 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실제 안마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진입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