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그물이 걸려도..” 새끼를 절대 놓지 않았던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영상)

2020-05-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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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끌고 다니는 고양이 사연 공개돼 화제
힘든 환경에도 어미 고양이의 진한 모성애 전해져

4년 전 SBS ‘TV동물농장’은 새끼를 끌고 다니는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었다. 해당 영상은 ‘TV동물농장’ 공식 유튜브 ‘애니멀봐’를 통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의 한 섬마을에서 보내온 제보 영상에는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몸에 매달아 끌고 다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제보자는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끌고 같이 다녀 안쓰러워 제보했다”고 말했다.

이하 유튜브 ‘애니멀봐’
이하 유튜브 ‘애니멀봐’
어미 고양이의 몸에는 알 수 없는 그물이 감겨 있었고, 새끼 고양이는 목 부근에 그물에 걸린 채 어미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위험천만한 모습이었다.

목격자인 아주머니는 “임신 중인 고양이가 그물에 걸려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가위로 잘라줬더니 목에 그물을 매단 채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얼마 후 고양이는 출산을 했고 새끼가 젖을 먹던 중 어미의 목에 있던 그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줄에 감겨 있는 어미 고양이가 움직일 때마다 새끼 고양이는 목이 졸려 고통스러워했다. 이 때문에 어미 고양이도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한 채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다.

제작진이 관찰 카메라로 지켜본 결과 어미 고양이에게는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있었다. 다행히 다른 한 마리는 줄에 걸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어미 고양이의 젖을 먹다가 나머지 새끼도 줄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위험에 빠진 고양이들을 서둘러 구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작은 인기척에도 경계심이 심한 고양이를 구출하기란 쉽지 않았다. 섣불리 다가갔다가는 일을 더욱 그르칠 수 있는 상황.

제작진과 마을주민은 고양이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먹이로 유인하는 포획 틀을 설치했고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마침내 포획에 성공했다.

전문가는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를 고통스럽게 했던 그물을 제거하였다. 더불어 “외상 치료만 해주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며 “새끼 고양이들이 어미 고양이가 열심히 젖 먹여 발육상태도 생각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버티며 끝내 서로를 놓지 않았던 어미와 새끼 고양이 영상이 다시 회자되며 고양이들의 뜨거운 모성애에 한 번 더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home 김정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