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 쓰신다'던 축지법은..” 북한이 오늘 갑자기 태도를 싹 바꿨다

2020-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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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지법 써서 일제 무찔렀다고 해왔던 북한
북한, “사실 축지법은 불가능” 입장 변화

선전가요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화면 영상
선전가요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화면 영상

북한이 그동안 세습체제 신격화를 위해 고수해왔던 입장을 부정했다.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축지법의 비결'이라는 기사를 내 그동안의 '축지법'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북한은 지금까지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 시절 축지법을 사용해 일제를 무찔렀다고 선전해왔다.

이 기사에서는 "사실 사람이 있다가 없어지고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며 땅을 주름잡아 다닐 수는 없는 것"이라며 축지법에 대해 부정했다. 신문은 "우리가 항일 무장 투쟁 시기에 발톱까지 무장한 강도 일제와 싸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인민 대중의 적극적인 지지와 방조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만일 축지법이 있다면 그것은 인민 대중의 축지법일 것"이라며 그동안 고수한 입장을 부정했다. 이같은 변화는 비현실적 신비화 전략이 더 이상 북한 주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언사로 현실을 미화하는 경향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996년 제작된 선전가요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에는 "수령님 쓰시던 축지법 오늘은 장군님 쓰신다" 등 가사가 포함됐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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