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사진부터…” 배민에 진짜 심각한 '리뷰 빌런'이 나타났다
2020-05-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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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서 논란 된 배달 앱 이용자
악의적인 프로필로 낮은 별점 리뷰 남기고 다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배달 앱 이용자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서 논란이 됐다.
지난 20일쯤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 중인 사진이다. 음식 배달앱 '배달의 민족'에 한 이용자가 남긴 리뷰 내역이 담겼다.
이 이용자가 남긴 리뷰들을 보면 대다수 음식점이 별점 3점을 넘기지 않는다. 한 리뷰에선 "나는 하루 평균 여기저기 리뷰 몇 건씩 쓰는 사람이고 감정 안 들어가고 정확하게 적는 편"이라고 자처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여긴 아니다', '동네짱개집', '동네치킨집' 등 짧은 평가와 1~2점 정도의 낮은 별점을 준 게 대부분이다. "꽤 괜찮다"는 비교적 호평도 별점 3점을 넘기지 못한다. 물론 리뷰 작성과 별점 부여는 소비자의 권리인 만큼 낮은 평점을 줬다는 사실만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도 이 이용자가 문제가 된 건 악의가 가득 담긴 닉네임과 사진 때문이다. 이 이용자는 '전라도진압반장'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전두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노골적으로 폄훼하고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행위를 옹호하는 맥락의 프로필이다.
일부 사장님들은 이 이용자가 남긴 리뷰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사장님은 "전라도진압반이라니…우리 집 음식 먹지 마라. 기분 나쁘다"고 단호하게 받아쳤다.


한 횟집 사장님은"전두환 사진에다 닉네임이 전라도 진압반…농담이나 재미로 하셨어도 그러시면 안 된다"면서 진지한 훈계와 질책을 남겼다. 이 사장님은 "전반적으로 모든 영업장에 낮은 별점과 악의적인 리뷰를 참 많이 달아 놓으셨던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힘들게 버텨가고 있는 소상공인분들께 그러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물론 영업장이 실수하거나 납득 못 할 정도의 음식을 받았다면 별점 1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렇다면 음식을 재주문하진 않을 텐데 살펴보니 평점 1점을 주시고도 여러 번 시켜 드셨더라. 대부분 한 번 실망하면 안 시킬 텐데 말이다. 앞으로 저희 가게는 찾아주지 않으셔도 되니 다른 횟집 알아보시라. 꼭이다"라고 했다.
해당 이용자 리뷰 내역을 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왜 저러고 사냐", "인생에서 유일하게 가져본 권력이 저거인듯", "역겹다"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