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11년 만에 세계 8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2020-05-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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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캐나다와 러시아에 역전 당해
GDP 1위는 미국 이어 중국, 일본, 독일 순

지난해 한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8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6422억 달러(약 2028조 원)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로 집계됐다.

한국의 순위는 2018년 8위였다. 하지만 2018년 각각 9위와 10위였던 캐나다(1조7363억 달러)와 러시아(1조6999억 달러)에 밀려 1년 만에 두 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재정전략과 2020∼2024년 재정운용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2020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재정전략과 2020∼2024년 재정운용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2020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OECD가 집계한 명목 GDP에서 한국의 순위가 전해보다 내려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007년 12위에서 2008년 15위로 세 계단 밀려났던 한국은 △2009~2012년 14위 △2013년 13위 △2014년 12위 △2015~2017년 11위 △2018년 8위로 계속 순위를 높였다.

한국의 GDP 순위가 하락한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한 낮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22일 서울 명동거리 곳곳의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가 재정을 쏟아 부었지만 투자와 소비 등 민간 분야에서 활력이 나지 않으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지난 1월 22일 서울 명동거리 곳곳의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가 재정을 쏟아 부었지만 투자와 소비 등 민간 분야에서 활력이 나지 않으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성장률은 1.4%로 OECD가 집계한 47개국 가운데 45위에 머물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해 0.4%에 그치며 OECD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 명목 GDP 1위는 21조4277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2위는 중국(14조3,429억달러), 3위는 일본(5조818억달러)이 차지했다.

이어 독일(3조8462억달러), 영국(2조8271억달러), 프랑스(2조7080억달러), 이탈리아(2조12억달러) 등 유럽 국가들이 4~7위를 기록했다. 1~7위 국가 순위는 2018년과 지난해 사이 변동이 없었다.

명목 GDP는 해당 연도에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나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만큼 물가상승분이 반영된다.

실질 GDP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간 경제규모를 비교할 때는 주로 활용한다.

기사와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한편,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1682달러로 해당 자료가 집계된 35개국 가운데 22위를 차지했다. 전년(3만3340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주요 선진국의 1인당 GDP도 줄면서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1인당 명목 GDP가 가장 큰 국가는 룩셈부르크(11만4409달러)였고 스위스(8만1948달러), 아일랜드(7만8889달러)가 뒤를 이었다.

OECD는 매년 5월 세계 주요국의 GDP 통계를 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home 김민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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