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의연 관련 조선일보 보도에 이례적 '분노'

2020-05-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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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철 비서관 “청와대 거론 사전차단설은 터무니 없는 소설”
윤도한 수석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 보도…악의적 보도 판단”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 이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8일 자신의 사의 표명을 두고 조선일보가 정의기억연대와 관련 '청와대 거론 사전차단설'을 보도한데 대해 "분노도 아깝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정 비서관은 이날 오전에  '입장문'을 내고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면서도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직접 나서 반박했다. 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연 비서관은 현직 청(와대)비서관의 부인"이라는 제목으로 한경희 사무총장을 거론하며 정 비서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 비서관은 이 입장문에서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면서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 비서관은 "그게 전부다"라면서 면서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조선일보측을 비난했다. 

정 비서관은 아내가 정의연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사실에 대해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면서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지 2년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회원이 아닌걸 이제서야  알았다"고 정의연과 자신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이에 앞서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긴급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의 이 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수석은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고 말하고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면서 "그리고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정 비서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윤 수석은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이례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윤 수석은 이와 함께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는 조선일보의 지난 18일 보도 사례를 들어  "그야말로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또 조선일보가 지난 4일 보도한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거론하고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면서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home 윤석진 기자 grayoon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