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아내 뺏긴 유명 유튜버, 갑자기 '결혼 영상' 올렸다

2020-06-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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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충격적인 불륜 사건 폭로했던 당사자
유튜버 아이엠엄빠가 올린 영상 제목 '결혼합니다'

아내에게 배신당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눈물 터진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하 유튜브, '아이엠엄빠'
이하 유튜브, '아이엠엄빠'

지난달 5일 유튜브 채널 '아이엠엄빠'에 '결혼합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제목 때문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었지만 엄청난 반전이 있었다.

아이엠엄빠(김강환)는 한 웨딩홀에 갔다. 멋진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도 멨다. 그는 버진로드를 가로질러 '신랑 입장'까지 했다.

하지만 하객석엔 단 한 명도 앉아 있지 않았다. 주례도, 사회자도, 축가도 없었다. 김 씨의 어린 아들만이 아빠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어떻게 된 걸까.

사연은 이렇다. 결혼식을 못 해 본 김 씨에게 웨딩홀이 선물을 준 것이다. 그는 원래 올해 안으로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함께 살던 아이 엄마가 김 씨 절친과 바람을 피우고 집을 나간 것이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김 씨는 소원했던 결혼식을 하진 못했지만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그는 아들 손을 잡고 식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웨딩홀 직원이 "두 사람은 평생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까? 그럼 뽀뽀하세요"라고 말하자 김 씨는 아들을 꼭 안아줬다.

해당 영상은 83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슬프면서도 감동적", "눈물 났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며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했다.

유튜브 댓글창 캡처
유튜브 댓글창 캡처

이 특별한 결혼식이 열리고 24일 후 김 씨는 이혼 신고를 완료했다. 그가 방문한 구청은 앞서 아내와 함께 혼인 신고를 했던 곳이었다.

유튜브, '아이엠엄빠'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