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에서…” 베테랑 배종옥 완전 열 받게 만든 젊은 배우 태도

2020-06-05 16:00

add remove print link

베테랑 배우 배종옥, 젊은 배우들 태도 질타
배종옥 “내가 볼 때는 정말 아닌 것 같다”

배우 배종옥 씨 / 이하 뉴스1
배우 배종옥 씨 / 이하 뉴스1

배종옥 씨가 촬영장에서 화가 났던 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부 젊은 배우들 태도를 질타했다.

배종옥 씨는 5일 스포츠조선 인터뷰에서 요즘 촬영 현장에서 느끼는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배종옥 씨는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결백'에 출연했다.

배종옥 씨는 "요즘 젊은 배우들은 현장에 가면 촬영장에 오는 게 아니라 매번 차에 앉아 있고 슛이 들어가기 직전 조연출이 부르면 나오는게 대부분이다. 그게 나에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젊은 배우들이 기계적으로 시간에 맞춰 대사만 맞추고 가는 기분이었다. 촬영 공간이 주는 느낌이 있는데 그걸 알려고 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배종옥 씨는 "물론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잔소리처럼 느끼는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한다. 한 번은 이걸 모 후배한테 말을 했는데 그 친구의 태도 때문에 화가 난 적도 있다. 오죽하면 '넌 차에 뭐 붙여놨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젊은 배우들의 태도가 이해할 수 없어 내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차에서 안 나오는 이유가 배우들간의 자존심 때문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황당했다. 내가 볼 때는 정말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배종옥 씨는 "연기는 대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 안 캐릭터의 느낌을 만들어야 한다. 그 안에 디테일하고 섬세한 감정의 변화가 있다. 그런 것들이 결국 공간에 묻어난다. 연극에서는 그런 기분을 많이 느끼게 된다. 무대가 주는 감정들이 훨씬 깊다"라고 말했다.

배종옥 씨는 지난해 10월 뉴스엔 인터뷰에서도 일부 후배 배우들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배종옥 씨는 "후배들의 별것 아닌 예의 때문에 기분이 상할 때가 있다. 현장에서 왜 인사를 안 하고 도착하면 밴에만 앉아 있는지. 와서 대사도 맞춰보고 왔다 갔다 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하고 그런 게 드라마를 만드는 것 아닌가. 그런 게 씁쓸하다. 기본적인 질서와 룰만 지킨다면 현장은 더 좋아질 거다. 후배들이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 도리를 가르치는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종옥 씨는 1985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