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대구 벌써 36.9도 찍었다...6월 초부터 전국이 빨갛게 익어간다
2020-06-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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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35.4도, 전북 전주 35.1도, 강원 태백 34.9도
이번 더위 11일 전후로 해소될 가능성

'대프리카'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9일 36.9도까지 치솟아 올 여름 전국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여름철이 막 시작된 6월 초부터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은 이날 낮 최고기온 32.8도를 찍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경북 등 중부 내륙의 폭염은 특히 강력했다. 대구 36.9도로, 전날(8일)과 지난 4일의 일 최고기온 35.6도와 35.3도를 제치고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경북 의성과 청송이 35.9도로 뒤를 이었고, 경주와 안동도 각각 35.4도와 35.3도를 나타냈다.

서울은 이날 오후 3시 2분 낮 최고기온 32.8도를 기록됐다. 오전 11시 21분 이미 수온주가 30.0도를 넘어섰고, 이후 약 3시간30분여만에 올해 낮 최고기온을 경신한 셈이다.
전라권에서는 전북 전주가 35.1도, 강원권에서는 태백과 정선이 각각 34.9도와 34.7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과 경북, 전라 내륙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더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더위는 11일 전후로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은 10일까지는 매우 덥지만 11일 북쪽에서 남하하는 상대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일부 남부내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0일께 장마철로 진입 가능성이 있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오후부터 10일 밤 사이 비가 올 수 있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10~40㎜, 전남 5~1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