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빅픽처..? 그냥 지나칠 뻔한 '슬의생' 장면, 숨겨진 의미 (4개)
2020-06-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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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복선
익준-송화 방에 놓인 책 제목 복선 유추
시즌2를 기다리고 있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아직 끝나지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9~12화 속 '익준-송화 커플' 복선을 정리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는 극 중 채송화(전미도 분)의 교수 방에 있는 탁상시계가 있다가, 없다가 했다고 지적했다. 도재학(정문성 분) 선생이 채송화의 방에 들어와서 춤을 출 때는 책 선반 위에 탁상시계가 없었지만, 이후에는 있었다. 굳이 시계를 보여주려는 의도 보다는 뒤에 보여지는 책들에 주목했다.
책들 중 '하얀마음', '뇌를 파헤치다', '고요속 폭풍'은 실제로 출판된 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의도적으로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리뷰에 따르면 시즌1~시즌3에서 채송화의 마음이 움직여 결국 이익준과 커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사람의 방에 놓여진 책 제목에서 찾은 숨겨진 의미를 정리해봤다.
1. '고요한+마음'

먼저 채송화의 교수 방이다. 이곳에 있는 책 제목을 조합해봤다. '고요한 마음'으로 찾아본 책의 내용은 자신의 소설 무대인 몽골의 초원으로 가 진짜 고요한 마음이 무엇인지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것인데, 송화의 상황과 비슷해보인다.
2. 시즌1~시즌3 내용 복선?
책 중에는 '뇌를 파헤치다'와 '~것의 의미'에 1이 써있었다. 두 책 사이에는 하얀색 표지에 빨간색 점만 찍혀 있다. 송화의 하얀 마음에 익준이라는 사랑의 불씨가 지펴졌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것의 의미' 책은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1'로 추측된다. 채송화는 자연과 캠핑을 즐긴다. 그가 추구하는 느림의 삶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뇌를 파헤치다2'도 있었다. 그 왼쪽에 자리한 '고요속 폭풍'은 고백을 받은 송화가 시즌2에서 보여줄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닐지 추측된다. 선반 제일 왼쪽에 위치한 시리즈3 옆에는 '피었습니다'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마치 채송화 이름처럼 꽃이 피었다는 의미가 연상된다.
3. 스페인어, 수어 책 말고도 더 있었다

이익준(조정석 분) 교수 방에서도 책은 쌓여 있었다. 스페인으로 학회를 떠나기 전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 장면으로 지나칠 수 있었지만, 쌓아둔 책에서 여러 의미를 유추할 수 있었다. 그가 읽고 있던 책은 스페인어 책, 수어 책 2권, 와인 소믈리에 관련 책, 드론 책, 가구제작 및 목공예 책, 소형 선박 조정 책 등이었다.
수어 책은 말을 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익힌 책으로 보면 되겠지만, 다른 책을 보면 바다가 보이는 송화의 집이 떠오른다.
속초에서 배를 몰고 드론을 띄우며 함께 송화와 와인을 마시고 필요하면 가구를 손 본다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송화가 보고 있던 책으로 유추되는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에서는 포도주와 관련한 챕터도 등장한다. 익준이 보던 소믈리에 책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또 채송화의 방에 있던 '고요 속 폭풍'과도 맞닿는 책이 있다. 소형선박 조정이라는 책을 보면 소화의 마음 속 폭풍을 선박 조종을 딴 익준이가 끝까지 항해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4. 온통 송화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한 익준

학회를 위해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 줄 알았던 이익준이 말한 스페인어 대사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 그는 "나는 그녀에게 미치다"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학회에서 고백을 할 일은 없을 테니, 현재 그의 마음에는 온통 송화로 가득 차있다고 볼 수 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지난달 28일 총 12부작 막을 내렸다. 2021년 시즌2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