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이 팔면 캔커피도 명품?… 갓 만든 매장 커피보다 비싼 블루보틀 캔커피
2020-06-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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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원칙까지 깨고 캔커피 확대
매장보다 비싼 캔커피 2주 만에 완판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이 직영 매장 외에 커피 캔(RTD: Ready to Drink)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12일 블루보틀코리아에 따르면 블루보틀 커피캔은 주요 백화점 7곳을 포함해 총 9곳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했다.
구체적으로 ▲롯데백화점 본점▲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광교점▲현대백화점 본점·목동·코엑스·판교▲SSG 푸드마켓 청담·도곡 등이다. 이외에도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 등 온라인 유통채널도 확보했다.
블루보틀 캔커피는 콜드 브루 브라이트(Cold Brew Bright)와 자이언트 스탭스(Giant Steps) 2종이다. 판매가는 각각 6300원이다. 오히려 블루보틀 매장에서 사 마시는 것보다 더 비싸다.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5000원, 라떼가 6100원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블루보틀 캔커피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지난달 7일 입점 이후 2주 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다.
블루보틀은 지난해 5월 국내 진출했다. 6개월 뒤 SSG푸드마켓 청담점에 팝업(임시) 매장을 열고 캔 커피를 두 달간 처음 판매했다. 당시 블루보틀은 “콜드브루 캔을 다른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이번 팝업 매장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보고 판매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블루보틀 매장은 현재 성수·삼청·역삼·압구정·한남에 이어 최근 개점한 광화문까지 현재 6개다. 국내 진출 1년 동안 두 달에 1개씩 매장을 연 셈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캔 커피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캔 커피가 블루보틀만의 맛과 정체성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는 의문이다.
블루보틀은 48시간 이내 로스팅한 원두만을 사용하고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만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기존의 매장처럼 국내 역시 직영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루보틀 캔 커피의 유통기한은 일주일이다.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 들어오기까지 만 하루 이상이 걸린다.
블루보틀코리아 관계자는 “캔 커피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일환”이라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보틀 외에 국내 시판 중인 캔커피로는 코카콜라의 ‘조지아’, 롯데칠성음료 ‘레쓰비’, 동서식품 제조 ‘스타벅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