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칠' 이제 한국 약 된다...셀트리온 3300억 원에 사업 인수
2020-06-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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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제약으로부터 알보칠, 화이투벤 등 18개 제품 사업권 확보
기술 이전 등 거쳐 생산과 판매 모두 한국에서 진행

'알보칠'과 '화이투벤'이 국내 제약사인 셀트리온에 인수돼 앞으로 한국에서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Primary Care) 사업과 관련 자산을 3324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첫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케미컬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 사업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들 제품은 9개 지역에서 2018년 기준 1억4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제품군에는 일반의약품인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은 물론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이 포함돼 있다.
외국계 제약사에 의존하던 당뇨·고혈압 치료제를 국산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인수 절차는 셀트리온의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이뤄지며,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18개 제품을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당분간 제품 생산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다케다 제조사를 이용할 예정이다. 이후 기술이전 과정을 거쳐 셀트리온제약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생산시설에서 인수한 주요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