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점멸? F 점멸?” LOL 플레이어 사이에 끊이지 않는 논쟁
2020-06-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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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먹과 찍먹'급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인의 73%가 F 점멸 사용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를 플레이하는 사람들 사이에 벌써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논쟁이 있다.


바로 소환사 주문인 '점멸(플래시)' 키를 키보드 알파벳 'D'에 두느냐, 'F'에 두느냐 하는 논쟁이 바로 그것이다.
LOL을 안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왜 중요한지 언뜻 알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D 점멸'과 'F 점멸', 둘 중에 어느쪽이 더 승률이 높은가, 더 나아가 어느쪽이 '진짜 정통' 점멸인가 하는 질문이 항상 흥미로운 떡밥으로 던져지고 있다.

지난 2016년 라이엇게임즈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D 점멸이 점유율이 45%, F 점멸 점유율이 51%로 F 점멸을 사용하는 인구가 근소하게 더 많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세계 기준으로, 한국 서버에서는 73%의 유저가 F 점멸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국가에서 D 점멸을 더 선호하는 것을 봤을 때, 한국이 F 점멸의 세계 평균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쪽 유저들의 경우 실력이 뛰어날수록 D 점멸을 더 선호한다고 하니, 이런 통계만 봐서는 어느쪽 말이 옳은지를 알기 어렵다.
그렇다면 프로게이머 의견은 어떨까?
LOL '황제' 페이커는 유튜브 채널 '44층 지하던전'이 올린 '너의 점멸은. F냐 D냐 페이커가 정리한다 [01 점멸 D or F] [Pieces of Faker]' 영상을 통해 점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페이커는 "국제대회를 나가보면 한국인은 F 점멸을 많이 쓰는데"라며, "한국이 F 점멸을 많이 써서 게임 강국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영상에서 말했다.
그 뒤로도 페이커는 인터뷰 때마다 F 점멸에 대한 꾸준한 지지를 표명해왔다. 심지어 과거 시청자와의 대결에서도 D 점멸을 쓰는 시청자에게 승리한 후 "솔직히 D 점멸이라 참교육 해드렸습니다. 앞으로는 F 점멸 쓰세요"라고 말할 정도다.

당신은 어떤가? 대다수 한국인 유저의 선택과 페이커의 의견에 따라 F 점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전 세계 유저들의 추세와 유럽 고수들의 의견에 따라 D 점멸을 택할 것인가?
오늘도 어딘가에서 많은 유저들이 해당 이슈로 논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