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이버 공격까지..” 북한 해킹 조직, 청와대 보안 메일까지 사칭했다

2020-06-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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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추정되는 청와대 사칭 파일 발견
발견된 악성 파일 북한 사이버 범죄 조직 '김수키'와 매우 유사

북한으로 추정되는 악성 파일을 발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중앙 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중앙 TV-연합뉴스

19일 이스트큐리티는 "청와대 관련 파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의 공격 방식과 유사하다며 각별한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bmail' 파일을 실행하면 뜨는 알림창 / 이하 이스트큐리티
'bmail' 파일을 실행하면 뜨는 알림창 / 이하 이스트큐리티

이날 새벽 제작된 이 악성 파일의 이름은 ‘bmail-security-check.wsf’로 실행하면 ‘보안메일 현시에 안전합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회사 측은 “bmail 보안 체크 프로그램으로 위장했다”며 “청와대 보안 이메일 검사를 사칭해 관련자를 현혹한 다음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윈도 화면보호기 파일로 위장한 변종 ‘bmail-security-check.scr’도 함께 발견됐다.

문종현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공격자의 명령 제어 서버 일부 주소가 청와대 사이트로 연결되는 등 청와대를 사칭해 관련자를 공격할 의도가 다수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버 범죄 조직 '김수키(Kimsuky) 그룹'의 공격과 유사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현재 의심되고 있는 '김수키'는 북한과 연계설이 제기되는 해킹조직으로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에 이어 작년 통일부와 경찰청, 암호화폐 거래소 등 지속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ome 유혜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