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방송 중단시키고 역대급 '정색'하게 만든 엄마 발언 (영상)
2020-06-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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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사연
아이의 정당한 감정이 인정받지 못한 경우
정신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자녀를 대하는 엄마의 태도에 정색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현대판 '콩쥐'가 떠오르는 사연이 소개됐다. 10살밖에 되지 않은 딸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딸이 이를 뽑기 싫다고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장면을 홀로 심각하게 관찰했다. 홍현희 씨의 재치 있는 농담에 다른 MC들은 웃음이 터졌지만, 오 박사는 웃음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저는 웃을 수 없어요. 좀 안타깝고 슬퍼요"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엄마는 딸 젖니가 흔들리자 직접 빼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딸은 엉엉 울면서 엄마를 피했다. 계속 울고 있는 딸에게 엄마는 "슬픈 척 하지마! 계속 감정 잡으니까 그렇잖아"라고 했다. 급기야 딸은 "내가 이 뽑기 싫어해서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이 장면에 MC들과 오 박사는 말문이 막혀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 박사는 "아이가 요구하는 정당한 감정을 단 한 번을 받아주지 않는다"라며 "이 정도는 아이가 결정하게 둬도 괜찮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어른과 어른의 대화가 아니다. 어른과 아이의 대화이고 부모와 자녀의 대화다"라며 "아이들은 여러 번 요구에 잘 반응이 오지 않으면 그다음부터는 요구하지 않는다. 마음에 좌절감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정말 공포스럽다", "부모인데 어찌 자식에게 슬픈 척하지 말라는 말이?", "내일 뽑아도 되는데 강요하는 것 같다", "기다림과 믿음을 오 박사가 말하는 것 같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 가족은 고치려고 방송이라도 나왔지. 더 심한 가족 많다", "어제 방송 보면서 많이 울었다. 문제점을 인지하고 고치려고 방송 신청한 것 같으니 너무 비난하지는 말자", "조급한 마음 들 수도 있다. 무조건 기다려주는 것보다 탄력적이고 상황에 맞는 훈육이 필요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3남 1녀, 4남매를 둔 30대 부부는 아이에게 명령하듯 지시하는 육아 방법을 보였다. 그중 첫째 딸은 부모가 없을 때도 스스로 집안 정리는 물론, 동생들에게 어지럽히지 말라며 잔소리까지 했다. 영락없는 '애 어른' 모습을 보였다.
신애라 씨는 뭔가 잘못됐다는 듯 "딸이 부모의 말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