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암덩어리들…” 네덜란드에서 10대 한인 인종차별·폭행 당해 (영상)
2020-06-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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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가와서 핸드폰을 뺏은 뒤 발로 폭행
인종차별적 발언 하며 황색인 무차별 폭행 비일비재
인종차별 사례 고발 등 제보를 받아 각종 사건을 전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지 ‘jackfroot’는 23일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만 16세 한인 소년이 아무런 이유 없이 얼굴을 가격당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피해자의 어머니이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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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2일 네덜란드 플레볼란트주 렐리스타트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그런데 돌연 네덜란드인 5명의 무리가 피해자에게 다가왔고, “뭘 봐? 이 암 덩어리 코로나 중국인 XX야”라며 시비를 걸었다. 모욕적인 발언 끝에 자리를 옮겼던 5명의 무리는 잠시 뒤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돌아왔다. 총 20명 정도였다.


이들 중 한 명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후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싶으면 사과하라”며 피해자를 위협했다. ‘jackfroot’ 측은 “피해자는 더 큰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사과를 했고,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며 “그러자 가해자가 분노하면서 피해자의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폭행의 충격으로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는 피해자의 모습이 담겼다. 가해자들은 폭행 이후에도 피해자를 조롱했다. 주변에 있던 피해자의 친구들은 공포에 빠진 듯 미동도 없이 앉아있었다.
피해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jackfroot’ 측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벌어진 명백한 동양인 혐오 범죄”라며 “가해자들의 만행이 더 알려질 수 있게 게시물을 공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