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내 아기...” 죽은 새끼 곁 맴돈다는 제주도 돌고래 (사진)
2020-06-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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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곁 못 떠나는 '남방큰돌고래'
새끼 곁 떠나지 못하고 등에 업고 다녀
제주도 앞바다 인근에서 '남방큰돌고래' 어미가 보여준 모성애가 화제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측은 지난 6월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에서 '남방큰돌고래' 생태 조사 도중 해당 돌고래 종이 독특한 행동을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바로 이미 죽은 것으로 보이는 남방큰돌고래 새끼 돌고래 곁을 맴도는 어미 돌고래의 '모성애' 때문이었다.
센터 측은 발견 "당시 새끼 돌고래 사체 부패 정도가 너무 심각해 꼬리지느러미, 꼬리자루를 제외하고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새끼 곁을 맴도는 어미 돌고래는 2008년 처음 발견된 'JBD085' 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어미 돌고래가 이미 죽은 새끼 돌고래를 수면 위로 올리려고 하거나 등에 업고 주둥이 위에 얹는 행위로 유영했다고 밝혔다.
센터 측 김현우 박사는 "어미 돌고래는 최소 2주 이상 이런 행동을 반복해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 해안에서 돌고래를 쉽게 볼 수 있다. 과하게 다가가거나 진로를 방해하지 말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라며 어미 돌고래 행동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은 죽은 새끼에 대한 일종의 애착 행동으로 추정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