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싹 다 울렸다는 '마음의소리' 마지막회 장면

2020-06-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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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연재된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
지난 2006년부터 14년간 연재

네이버 웹툰에서 지난 2006년부터 14년간 매주 화요일 연재된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가 끝났다.

'마음의 소리'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마지막 1229화를 올리면서 막을 내렸다.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의 작품으로 2006년 9월 8화 1화 '진실' 편을 시작으로 올해 14년 차를 맞았다.

이하 네이버 웹툰
이하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는 작가 본인의 군생활 시절을 배경으로 시작했으며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누적 조회수 70억 건, 누적 댓글 수는 1500만 건에 달한다.

마음의 소리는 연재 10년째가 되던 2016년에 3주간, 2018년 7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건강 상의 이유로 약 5달 휴재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작품을 이어왔으며 '지각'을 한 적도 없다.

조석 작가는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은퇴가 아니니 제발 너무 절절하게 굿바이 하지 말라.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음의 소리 마지막회를 본 네티즌들은 "아... 센세이션 ㅜㅜ", "센세이션 무지개 다리 건너간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네이버 웹툰 들어가면 항상 있어서 오래된 친구 같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래는 조석 작가 소감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마음의 소리 작가 조석입니다. 1년전 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의 소리가 안 웃기다'

이 만화를 완결해야 할 때가 왔구나. 앞으로도 계속 웹툰을 그리려면 바뀌어야 하는구나. 또 다른 만화를 그릴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그 전에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딱 1년만 내가 할 수 있는걸 전부 다 해보고 그렇게 해서도 나아지지 않으면 완결을 해야겠다. 그러다보니 1년이 지났고 이 시점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 만화 다 그린거구나.

신기했습니다. 평생 그리고 싶었는데 다 그렸단 기분이 들다니. 이런 개그만화가 그렇지만 끝이 언제인지, 어떤 완결을 내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늘 이 만화의 끝을 상상할 땐 슬프거나 섭섭하거나 화가나거나 우울할거라 생각했는데 ‘다 그렸어’라는 생각이 들다니 전 정말 운이 좋네요.

개그만화를 그리며 배운 게 있습니다. 남을 웃기려고 그렸고 그래서 웃으면 모두 행복하지만 웃기지 못하면 누군가를 화나게 할 수도 있단 걸요. 웃어준 모든 독자분들께 고맙고 화가났던 분들에겐 미안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웹툰 하나를 14년이나 꽉 채워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기분을 항상 되새기면서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겠습니다. 그리고 은퇴가 아니니 제발 너무 절절하게 굿바이 좀 하지마세요. 그러다 못 돌아오면 어떡하려고 그럽니까.

정말 눈치없네.

마음의 소리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이끌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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