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훨씬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2020-07-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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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못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반가워할 만한 소식
굽고 끓이고 튀기는 것보다 발암물질 등에서 안전

감자와 뿌리채소, 토스트, 시리얼, 커피, 케이크, 비스킷 등 녹말성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미드가 생성된다. 종이, 염료,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이 화학물질은 고온에서 음식을 오랫동안 굽거나 튀길 때 만들어지기도 한다. 조리하는 음식이 황금빛 갈색으로 변하거나 불에 탄 것처럼 보이면 아크릴아미드 생성을 의심할 수 있다.
영국의 식품표준국(FSA)은 아크릴아미드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 전문가는 "우리는 아크릴아미드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크릴아미드 생성을 막으려면 녹말성 식품을 지나치게 익혀 갈색이나 불에 탄 것처럼 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자기파로 재빨리 식품을 조리하는 전자레인지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목재, 농작물 폐기물, 숯 등 고체연료는 그 자체로 주요 질병 원인이다. 실내 매연을 유발하기 때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최대 380만명의 조기 사망자가 고체연료 사용으로 발생한다.
음식뿐만이 아니다. 특정 재료 역시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7년 '암 연구 및 임상 종양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식용유에서 나오는 매연에 노출되면 폐암 위험이 높아진다.
대만의 한 연구진은 식용유에서 나오는 연기에 발암성 물질로 간주하는 화학 물질인 알데히드가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임신 중 조리용 기름 가스에 노출되면 신생아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리하면 음식 재료에서 나오는 매연을 줄일 수 있다.
구운 고기와 바비큐가 여성들의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다른 연구는 성이나 소비량에 관계없이 붉은 고기, 닭고기, 생선 등을 고온으로 직화 및 고온으로 조리할 경우 2형 당뇨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끓이거나 찌는 조리법은 당뇨법 위험과 관련이 없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리하면 훨씬 더 건강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셈이다.
BBC에 따르면 지난 세기에 걸쳐 요리기술은 진화하고 다양화됐으며, 요리는 보다 원시적인 열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전자레인지, 토스터기 등이 불길을 이용하는 조리기구를 대체하고 있다. 특히 점점 더 많은 과학자들이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조리를 건강한 요리 방법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의 한 연구진은 버섯을 요리하는 가장 건강한 방법 중 하나가 전자레인지로 요리하는 것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자레인지 조리법은 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화합물인 항산화물질의 양을 상당히 증가시킨다. 반대로 버섯을 삶거나 튀기면 항산화 성분이 줄어든다.
채소를 조리할 때 비타민과 영양소를 보유하는 가장 좋은 기술은 조리시간을 짧게 하고 가능한 한 적은 물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이 과학적으로 속속 증명되고 있다. 이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요리 방법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 전문가는 “채소는 끓이는 것보다 찌는 것이 훨씬 좋다. 또 오랜 시간 고온에서 요리하면 영양 질이 떨어지거나 아크릴아미드와 같은 화합물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튀김 등 기름을 활용한 조리법의 또 다른 문제는 특정 지방이 가열될 때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특히 끊는 온도가 낮은 올리브유 등을 튀김 등에 이용하면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발암물질 생성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