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반란] 웹젠, 모든 것이 술술 풀린다
2020-07-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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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한 '뮤 아크엔젤' 흥행몰이 이어가
주가 연일 상승세, 중국 판호 문제도 '맑음'
바로 게임 업체 웹젠의 이야기입니다. 과거 ‘뮤 온라인’으로 유명했던 기업이죠. 최근 한한령 해제 조짐과 함께 중국 판호 발급 문제까지 해결될 조짐이 보이면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뮤 아크엔젤’은 웹젠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입니다. 지난 5월27일 출시해 나흘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출시 1주일이 흐른 지난달 3일엔 3위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절대강자 ‘리니지’의 자리까지 위협하기도 했죠.
모바일 게임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2일 ‘뮤 아크엔젤’은 여전히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증권업계도 예상을 웃도는 흥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가도 흥행에 맞물려 상승세입니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3800원(15.7%) 오른 2만8000원. 장중 최고가 2만9800원을 기록했습니다. 3만원 문턱을 넘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뮤’ IP의 저력이 이 정도였습니다. 웹젠은 이전에도 ‘뮤’ IP를 활용한 PC게임 ‘뮤 온라인’, ‘뮤 이그니션’, ‘뮤 템페스트’, ‘뮤 이그니션2’ 등을 내세워 업계에서 위치를 견고히 했었죠. 모바일 버전으론 ‘뮤 오리진’이 유명합니다. 중국에선 ‘전민기적’으로 불리죠. 앞서 열거한 PC 게임도 모두 중국에서 서비스된 바 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 최대주주(26.72%)는 이사회 의장이었던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올 1분기 기준 943만5000주를 보유 중입니다. 5% 이상 주주 가운데, 김 전 의원 다음의 비중을 차지하는 ‘펀게임인터내셔널리미티드’가 눈길을 끕니다. 679만5143주(19.24%)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게임 기업입니다.
중국의 웹젠, 아니 ‘뮤’ 사랑은 2020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는 지난달 27일 열린 신작 발표회에서 ‘전민기적2’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명칭은 ‘뮤’ IP 기반의 ‘나란창세록’으로, 지난 2월 이미 판호를 발급받은 상태입니다.
중국 광전총국에 따르면 ‘전민기적2’의 판호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명이 바뀌다 보니 판호 발급 절차가 간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한령도 해제될 조짐이 보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전역에 한국 관광상품이 판매된다는 얘기도 오갑니다. 중국 시장에서 강세인 웹젠에 특히 호재입니다.
국내 ‘뮤 아크엔젤’의 흥행과 함께, 중국 시장 문제도 우호적인 흐름을 탈 전망입니다. 웹젠은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PC MMORPG ‘R2’의 모바일 버전을 하반기 출시합니다. 웹젠발 폭풍의 가속화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웹젠 관계자는 “‘전민기적2’ 관련한 내자 판호 발급 문제는 회사 방침상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뮤 아크엔젤’의 흥행에 대해선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성과”라며 “굉장히 긍정적으로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상위권 순위를 더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유저를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