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알짜 아파트가 통째로 팔렸다” 46가구 420억원에...
2020-07-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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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학동사거리 인근 아파트 모두 구매
46가구 아파트 전체 가격은 약 420억 원선
서울 강남 중심에 있는 아파트가 통째로 팔렸다. 아파트 전체가 동시에 거래된 것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동 월드타워'의 모든 주택형이 지난달 중순 실거래를 마쳤다. 학동사거리 인근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11층 46가구 규모의 단독 아파트(1997년 완공)다.
이 아파트를 통째로 산 곳은 사모펀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이 아파트를 통째로 구매했다. 매입가는 총 420억 원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분양할 계획으로 발표했다. 총 사업비는 800억 원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은 "주변 여건에 맞춰 단지 고급화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2년 뒤 착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재개발·재건축과 비슷한 절차대로 이뤄진다. 주민들이 조합을 꾸린 뒤 시공사를 선정하고 안전진단과 구청의 인·허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소유자가 한 사람이라면 총의를 모을 필요가 없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개발사업은 보통 주민 의견을 모으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는 만큼 이 과정이 생략되면 사업 기간도 줄어드는 셈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이 점을 이용해 보다 빠른 재건축을 이점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즉 속도전을 펼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