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방에 들어가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전 마지막 기록
2020-07-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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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당일 오후 1시 44분,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
2시간 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락두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 당일 휴대전화를 끄기 전 자신의 지지자들이 만든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 방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시장은 이 방에 접속한 후 2시간이 지난 뒤 휴대전화가 꺼지며 연락이 끊겼고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7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사망 당일 9일 오후 1시 44분 텔레그램에 개설된 '전국평화연대'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에서는 대화방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을 클릭하면 최종 접속시간을 볼 수 있는데, 박 전 시장의 최종 접속한 시간은 지난 9일 오후 1시 44분으로 나타난다.

현재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로 만들어진 이 방에는 약 2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해당 방에서 활동하는 A 씨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전국에 퍼져 있는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 대화방을 만들었고, 이후 이 소식을 들은 박 전 시장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대화방에 들어가면 '전국평화연대 출범 축하드립니다. 서울시장 박원순'이라고 박 전 시장이 직접 쓴 축하문도 걸려 있다.
박 전 시장은 평소에도 이 방에 자주 들어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남긴 것은 10여일 전이며, 당시 지지자들에게 "수고가 많다"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다만 사망 당일 마지막으로 해당 대화방에 들어왔을 때는 별다른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현재 박 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한 성추행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은 "텔레그렘 비밀방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하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고백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