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뜻인가 했더니…”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NN이라고 부르는 이유
2020-07-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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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내부에서 삼성전자 부르는 별칭
몰락한 노키아 전철 밟으라는 의미 담은 '넥스트 노키아'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저주 담은 별칭으로 부른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국경제는 전자업계 내부에서 은어처럼 쓰이는 경쟁업체 별칭을 전하면서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NN'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NN은 '넥스트 노키아'(Next NOKIA)를 뜻한다.

핀란드 노키아는 한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 업체지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몰락했다. NN이란 별칭에는 '삼성전자도 노키아 전철을 밟아야 한다'는 저주에 가까운 의미가 담겨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20.6%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화웨이는 17.6%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화웨이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노키아처럼 몰락하지 않는 이상 1위 탈환이 요원하다.

오히려 몰락 위기를 맞고 있는 건 화웨이 쪽이기도 하다. 미국은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 백도어 논란을 빌미로 화웨이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주요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통신장비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영국, 프랑스 등이 5G 통신장비에서 화웨이 제품 퇴출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