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남은 외국동전을 현금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2020-07-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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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가능한 은행·비대면 서비스 활용
수수료 한푼도 아깝다면 외화예금통장
이번 여름 해외로 휴가를 다녀왔다면 남은 외국 동전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기념 삼아 간직하지 않는 이상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것이다.
동전은 지폐보다 환전이 어렵고 높은 수수료 등 제한이 많기에 처치 곤란할 수 있다. 해결 방법을 알아보자
환전 가능한 은행 방문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운영하는 '외환길잡이' 홈페이지에서 외국 동전 환전을 해주는 국내 은행 점포를 소개하고 있다.
외화 동전 환전은 일부 은행만 업무를 진행하므로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간편 무인 환전 서비스도
번거로움 때문에 국내에 들어와 방치되는 외국 동전이 한 해 500억원이 넘자, 최근엔 간편하게 동전을 환전해주는 비대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원화와 외화 간 '양방향 무인 환전 시스템'이다. 무인 키오스크에 신분증이나 여권을 찍은 후 원하는 국가의 화폐를 선택하면 현장에서 즉시 환전이 가능한 일종의 환전 자판기다.
'버디코인'은 자판기(키오스크)에 외환 동전을 투입하면 포인트나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동전을 넣고 국가와 화폐를 선택한 후 출력되는 QR코드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버디코인 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기프트콘이나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현재 버디코인 키오스크는 서울 코엑스, 수락산 도심공항터미널과 경기 CGV서현, 야탑, 오리, 죽전, 판교지점 및 성남버스터미널 등에 있다. 자세한 위치는 버디코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수료까지 챙기는 외화예금통장
남은 외화를 알뜰하게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축하는 것이다. 집에만 묵혀두면 의미가 없기에 외화예금통장을 트는 것이 좋다.
외화예금통장은 원화 대신 미 달러화나 엔화 같은 외화를 은행 통장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외화를 굳이 원화로 바꾸지 않아도 되니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자가 붙는데다 환율이 오르면 소소한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또한 연계된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다음에 해외여행을 갈 때 현지서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다만 대개 은행이 미 달러, 엔, 유로 등 기축통화가 아닌 개발도상국이나 특수 지역 통화로는 외화예금통장을 개설해주지 않는다는 점 유의해야 한다.
바꾸기 애매하면 기부함에
귀국 항공편이나 출입국 국제공항에 기부할 수 있는 동전 모금함이 마련돼 있다. 처리하기 곤란하고 바꾸기에도 적은 금액이라면 부담없이 기부하면 된다.
최근에는 외국 동전을 기부해 다양한 환경 보호에 활용하는 캠페인이 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기분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